교육 마치면 11월28일 소위 임관

▲ 15일 오후 경남 진해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77기 사관후보생 입영식'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가 부모님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딸 민정(23)씨가 15일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영했다.

민정씨는 이날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입교식에 참석했다.

짧은 커트머리에 가벼운 정장차림을 한 민정 씨는 이날 어머니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53)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소영씨의 동생 재헌씨(49) 등 가족들과 함께 입영행사에 참석했다.

민정 씨는 입영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터뷰는 못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숙소가 있는 교육대대 시설 등을 둘러봤다. 입영행사 마지막 순서에는 가족들과 포옹하고 소대 동기들과 단상에 올라 가족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앞으로 11주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민정 씨는 항해병과 교육 등을 마친 뒤 오는 11월28일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전업 군인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민정 씨는 지난달 29일 10대1의 경쟁을 뚫고 해군사관후보생에 합격했다.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으며, 재학시절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했을 정도로 자립심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등학교 재학 때 중국인 학우들과 한·중 문화교류 동아리를 만들고 대학생 땐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하는 등 열성적인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해사에는 민정 씨를 포함, 총 92명의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이 입교했다. 이 가운데 여성은 18명이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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