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주민 400여명이 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AP·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서쪽 카슈미르 지방과 파키스탄 동쪽 펀자브 지방 등에서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400명 이상의 주민이 숨지고 수 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내린 비로 양국에서 각각 200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총 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는 그쳤지만 불어난 강물로 마을 수백 곳이 더 침수될 위기에 놓여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파키스탄과 인도 당국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에 나섰으나,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구조작업과 실종자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군인들은 주민 4만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으나 아직도 수천 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가족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

카슈미르 지역은 히말라야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양국 점령지로 분단되어 있다. 방재시설이 열악해 매년 여름 우기 때마다 큰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2010년 파키스탄에서는 홍수로 1700여명이 숨지고 2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인도에서도 폭우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1천여 명이 사망하고 4500여명이 실종됐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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