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후 첫 세무조사, 세금 100억 추징…특혜 의혹까지

▲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국세청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돈가 기업에 세무조사를 통해 추징액을 걷어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MB사돈가 기업인 효성에 이어 올해에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도 세무조사에 착수, 거액을 추징했다.

3일 국세청과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 1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최근 추징했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관계자는 “대기업에 대한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 였다”며 “과세규모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업 관계자는 “분할 후 첫 세무조사였다”며 “7월말 추징세액 전부를 납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세무조사가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지난 2012년 한국타이어에서 분할 이후 작년 처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MB의 직사돈 기업이라는 점도 크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MB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형인 조현식(사진)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기업이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961억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국세청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외에도 지난해 효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 3000억원이 넘는 거금을 추징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가 끝난 뒤 국세청이 MB사돈 기업에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세정가에서는 비자금 조성 및 기업 특혜 의혹을 조사중인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세청 퇴직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는 특혜 의혹 조사가 있었다”며 “잇따라 MB 사돈가 기업을 겨냥해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 특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있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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