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공세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3일 전 거래일(2051.58)보다 0.38포인트(0.02%) 내린 2051.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49포인트(0.07%) 내린 2050.09에 출발했다. 개장 후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가 하락세로 전환,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장중 한때 204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다시 혼조 양상을 보이더니 낙폭을 회복하며 전일과 같은 수준인 2050선에 머물렀다.

전일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68.97원으로 떨어지며 970원선마저 붕괴되자 수출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가 확대된 탓으로 풀이된다.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은 199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250억원, 외국인은 1058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4억원, 비차익거래로 887억원이 빠져나가 891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1.25%), 운송장비(-1.21%), 기계(-0.8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은행(3.08%), 전기가스업(2.65%), 통신업(2.21%), 증권(1.98%)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SK하이닉스(-5.11%)가 D램 공급과잉 우려로 급락했다. 기아차(-2.50%), 현대차(-1.55%), 현대모비스(-0.70%) 등 자동차 3인방은 엔저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 우려에 전일 2년 만에 120만원선을 내준 삼성전자(-0.42%)는 나흘째 하락하며 118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신한지주(3.49%), 하나지주(3.20%), 기업은행(3.13%) 등 금융주는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68.74)보다 2.66포인트(0.47%) 오른 571.40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571.23)를 새로 썼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18.3원)보다 1.7원 오른 102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75포인트(0.38%) 오른 1만5728.35에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43분 현재(한국 시각) 23.28포인트(1.03%) 상승한 2289.33, 홍콩H지수는 302.61포인트(2.76%) 오른 1만1268.77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김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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