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조직 통합…3자물류로 사업 확대

○ 롯데그룹, 현대로지스틱스 인수 참여 등 물류사업 확대 추진

롯데그룹이 택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의 경우 백화점·마트·홈쇼핑·편의점 등 유통 영역별 망이 잘 갖춰져 있는 만큼 택배시장에 진출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세븐일레븐 조직을 롯데쇼핑으로 통합시켰다. 이에 롯데쇼핑은 편의점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신속한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쇼핑의 택배업은 롯데홈쇼핑을 주 고객기반으로 삼아 점차 그룹 내 계열사의 모든 배송 업무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 측은 택배업 진출에 대해 “정해지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오릭스가 현대로지스틱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의 지분 가운데 35%를 인수하려는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지분 인수 외에) 직접 택배사업을 진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2011년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물류사업 확대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실제로 최근 롯데의 물류 계열사인 롯데로지스틱스와 KGB는 25일 KGB옥천허브터미널과 전국 150여 대리점 간 운송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간선운송을 지입차량 등 개인사업자에 의존하던 KGB는 롯데의 물류 네트워크를 이용해 운송과 차량관리를 하게 됐다.

롯데는 KGB택배와 업무협약을 통해 3자물류 진출을 공언하는 등 택배를 포함한 3자물류 진출을 시도 중으로 롯데의 택배시장 진출설이 힘을 얻고 있다.

KGB 측에 따르면 택배 간선운송을 롯데 차량에 위탁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현재 계약 중인 지입차량 역시 계약이 만료되면 롯데 물류망을 이용하게 된다.

한편 국내 택배업계는 CJ대한통운이 지난해 4월 CJ GLS와 합병하면서 약 38%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선두이며 2위인 현대로지스틱스와 3위 한진은 각각 13%와 11%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대희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