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업계에선 ‘미친전세’, ‘거래절벽’등 부동산 경기 침체기를 빗대 신조어가 생겨났다. 부동산 거래가 거의 실종되다시피 하다 보니 직접 체감 하는 서민들 입장에선 곡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도시형 생활 주택은 거품이 빠진지 오래 됐고, 그에 따라 투자처를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투자자들과, 경매시장에서 넘쳐나는 다세대물건, 설상가상으로 임대시장마저 여기저기 붙어있는 ‘임대문의’ 전단지 등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현재 부동산 시장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이런 절박한 시장에서 부동산 투자자들이 설 자리는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필자는 투자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대형 메이저 시장이든 보편화된 시장이던 간에 분명히 남들이 하지 못하는 틈새시장 존재하기 때문이다.

틈새시장의 한 예를 들자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중대형 상품의 경우 쓰지 않는 한 칸을 리모델링해서 철저한 수익형 구조로 바꿔 임대로 전환 시키는 방법이 있다.

집합건물의 특성상 주요 내력벽, 외벽 등을 대수선 내지 철거를 하지 않는 경우라면 이런 방법을 통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

건설사들의 경우, 무턱대고 건축만 하면 분양이 된다는 사고방식은 버리고 건설을 하려는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 또는 설문 조사들을 통해 주택 건축 규모를 계획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몇 년 전 모 건설사는 분양계약자들의 요구에 따라서 평면을 설계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어려운 시장상황에서도 100%분양을 진행시킨 바 있다.

즉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러한 리모델링이나 맞춤 분양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투자성공을 이끌어 냈다고 할 수 있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선 투자자들이 투자방법에 대한 시각을 열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등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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