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현지시간) IS가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공개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처형 동영상 중 일부.(사진=유튜브)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가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대원에 의해 처형되는 영상이 공개되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비난에 나섰다.

이라크 사태 개입에 그동안 방관자적인 태도를 보이던 독일과 이탈리아는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에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분쟁 지역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는 정책을 펼쳐왔던 독일 정부는 이날 “화기와 탄약 등 무기를 KRG 군조직에 제공할 수 있다”며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무기제공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도 이날 “자국군의 경화기와 탄약은 물론 1990년대 발칸전쟁 당시 해상에서 압류한 소비에트연방(소련)제 무기도 이라크 KRG에 보낼 예정”이라며 “의회의 지원과 이라크 정부의 승인등이 이뤄진다면 무기 제공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IS가 세력을 키운 것이 국제사회의 책임”이라며 “IS와 맞서기 위한 국제적인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인물이 런던 교도관 출신의 자칭 ‘존’이란 인물로 보인다는 영국 언론들이 보도가 잇따르자, 영국 정부 역시 IS 관련 긴급회의를 열어 관련 영상을 분석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와 가디언 등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인물은 IS 거점인 시리아 북부의 락까에서 ‘존’으로 행세하면서 인질 관리를 맡은 영국인 지하디스트 그룹의 우두머리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휴가지인 미 동부 매사추세츠주(州)의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IS를 향한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IS를 “암적인 존재”라고 지칭하면서 “미국 정부는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계속할 것이며, IS는 결국 실패하게 돼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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