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0년까지 올림픽 후원 연장 계약 체결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오른쪽)이 17일 중국 난징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올림픽 후원 계약식에서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계약서에 사인한 뒤 삼성 태블릿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포츠 비즈니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난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영희 부사장, 토마스 바흐(Thomas Bach) IOC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20년까지 올림픽 공식 후원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후원 범위를 기존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PC, 프린터 등의 제품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후원 연장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올림픽=삼성전자’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올림픽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데에도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이재용 부회장이 계약 체결식에 직접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공식행사에 회사를 대표해 나선 건 처음이다. 2007년 후원 계약을 할 때는 윤종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격으로 사인했다.

사실 IOC는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직접 IOC 위원을 겸임하고 있을 만큼, 삼성 ‘스포츠 외교’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장기 입원 치료 중인 이건희 회장은 2011년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맡아 평창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애착이 남달랐다.

이와 과련 삼성 고위급 관계자는 “스포츠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파괴력을 이 부회장이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스폰서 연장 및 품목 확대가 가능했던 일”이라며 “IT·무선 기술 개발에 앞장서 전 세계인들의 축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웨어러블 기기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와의 최고경영자 케빈 프랭크를 만난 협력 방안을 논의 하는 등 스포츠 비즈니스를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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