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 그 후로 6년 속편 개봉

 

파리의 골목을 거닐며 파리지앵과 뉴요커의 적나라한 연애담을 보여줬던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이하 ‘뉴욕 남자, 파리 여자’)의 속편이 찾아왔다.

6년이 지난 후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환상의 도시 뉴욕에서 펼쳐질 줄리 델피의 새로운 러브 스토리를 담은 영화 ‘2 데이즈 인 뉴욕’(수입: 오드(AUD) | 배급: ㈜예지림 엔터테인먼트 | 감독/각본/주연: 줄리 델피)이 할리우드 막강 제작진의 참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리로 떠났던 뉴요커 잭(아담 골드버그)과 낭만파 파리지앵 마리옹(줄리 델피) 커플의 치열했던 공방전을 통해 남녀 간의 진솔한 연애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던 ‘뉴욕 남자, 파리 여자’의 후속편이다.

‘뉴욕 남자, 파리 여자’는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연인의 새로운 단점들을 발견하게 되며 티격태격하는 커플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마치 “내가 어제 말이야~”로 시작하는 친구와의 수다 같은 느낌의 영화로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던 작품이다.

전편에 이어 줄리 델피가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영화 ‘2 데이즈 인 뉴욕’은 마리옹의 새로운 연인 밍구스(크리스 락)와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파리에서 뉴욕으로 배경이 옮겨지고 그들에게 가정이 생겼다는 점에서 색다른 흥미를 끌고 있다.

이번엔 환상의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한 ‘2 데이즈 인 뉴욕’은 차가운 뉴욕 남자와 가정까지 꾸린 뜨거운 파리 여자 마리옹의 달콤한 로맨스에 그녀의 심상치 않은 가족들이 뉴욕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헤프닝들을 사랑스럽게 버무려내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이 영화의 탄생은 이제는 어엿한 중견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줄리 델피를 필두로 뭉친 명품 제작진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한껏 끌어 올리며 ‘뉴욕 러브 스토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프로듀서는 스콧 프랭클린이 맡았다.

진정한 뉴요커인 그는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블랙 스완’(2011)으로 오스카 후보에 올랐고 인디펜던트스피릿어워드에서 두 차례 작품상을 수상했다. 선댄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의 ‘파이’(1998), ‘올해의 영화 10’에 선정됐던 ‘레퀴엠’(2000),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른 ‘하운드 독’(2007),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의 ‘더 레슬러’(2008) 등을 통해 인정받았으며 현재 러셀 크로우 주연의 ‘노아’(2014)를 준비 중인 그는 뉴욕 영화제작 공동체에서는 존경 받는 베테랑이다.

영화 속 화려한 뉴욕의 풍광을 담아낸 촬영 감독은 30편이 넘는 단편영화를 거친 뒤 ‘거장들의 어린 시절’(2007), ‘생선 쿠스쿠스’(2007), ‘우리들의 재회’(2007), ‘검은 비너스’(2010), ‘고요한 바다’(2011)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루보미어 바크체브가 맡았다.

줄리 델피와는 전작에 이어 함께 한 두 번째 작품으로 관객에게 수려한 멋의 뉴욕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맛보게 한다.

이 외에도 폴라리스 필름 프로덕션 & 파이낸스를 설립한 프로듀서 크리스토페 마조디에르와 영화에서 통제불능 마뉘 역을 맡은 진정한 예술가 알렉상드르 나혼이 공동각본을 맡아 뛰어난 실력으로 감각적인 뉴욕 스타일을 스크린 가득 담아냈다.

수다스럽지만 사랑스러운 낭만파 파리지앵 마리옹과 이성적이지만 다정한 재기발랄 뉴요커 밍구스의 뉴욕 러브 스토리 ‘2 데이즈 인 뉴욕’은 올 여름 극장가 유일의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로 29일 개봉한다.

김대희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