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시너지 3100억원…"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중요한 계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임원들이 조기 통합 추진 결의를 다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12일 하나은행 50명, 외환은행 34명을 포함한 그룹 전체 임원 135명이 참석한 임원 워크숍을 갖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결의문을 통해 양행의 전체 임원들은 “통합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유일한 대안임을 직시하고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며 “통합의 전파자로서 직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앞장서기로 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김정태 회장은 워크숍에서 “조기통합은 대내외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는 연간 3121억원이다.

이에 따라 당초 통합 논의 시점으로 제시된 2017년보다 3년 일찍 통합할 경우 약 1조원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비용절감 측면에서는 ▲정보기술(IT)투자 포트폴리오 통합 관리를 통한 중복투자 방지 799억원 ▲신용카드 부문의 프로세스 일원화에 따른 비용절감 674억원 ▲외화부문의 조달 비용 감소 607억원 ▲통합구매를 통한 비용절감 612억원 등 연간 총 2692억원의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

수익증대 측면에서는 ▲하나은행의 PB업무와 외환은행의 외국환 경쟁력 등 상호 강점을 공유해 나타나는 시너지 225억원 ▲효율성 및 영업력 증대를 통해 증가되는 신용카드 수익 204억원 등을 합치면 연간 429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

통합과 함께 점포수와 활동고객수가 각각 975개, 550만명으로 확대되며 총여신 규모도 200조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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