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분기 실적 우려에다 포르투갈 악재까지 겹치면서 198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피 지수는 11일 전 거래일(2002.84)보다 14.10포인트(0.70%) 내린 1988.7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3.91포인트(0.69%) 내린 1988.93에 출발했다. 유럽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프리토 산토(BES)의 지주회사 에스프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은 채무상환을 연기하고, 회계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유럽 재정위기도 은행 회계부정에서 촉발됐었다.

이날 기관은 2378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2028억원, 외국인이 395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91억원이 빠져나갔지만 비차익거래로 310억원이 유입돼 218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장비(-1.77%), 의료정밀(-1.41%), 전기전자(-1.34%), 전기가스업(-1.15%)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운수창고(0.97%), 통신업(0.96%), 음식료품(0.84%)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현대중공업(-2.99%), LG(-2.87%), 현대모비스(-2.50%) 등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3.07%), SK텔레콤(1.88%), 현대글로비스(1.84%)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12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 거래일(559.32)보다 2.74포인트(0.49%) 내린 556.58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13.4원)보다 5.6원 오른 1019.0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43포인트(0.34%) 내린 1만5164.04에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35분 현재(한국 시각) 6.11포인트(0.30%) 오른 2044.45, 홍콩H지수는 26.16포인트(0.25%) 내린 1만341.97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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