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10일 전 거래일(2000.50)보다 2.34포인트(0.12%) 오른 2002.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4.13포인트(0.21%) 오른 2004.63에 출발한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강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개인이 756억원, 외국인이 1866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이 2454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기관은 8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384억원이 빠져나갔지만 비차익거래로 1071억원이 유입돼 686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업(4.16%), 증권(1.58%), 종이목재(1.3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1.07%), 음식료품(-1.06%), 보험(-1.02%) 등은 뒷걸음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한국전력(4.76%)이 탄소세 도입 기대감에 급등했다. 탄소세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수립된 제도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요금 개편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2.76%), 현대차(2.01%), 기아차(0.37%) 등 자동차 3인방도 동반 상승했다. 전일 2분기 실적 우려감에 급락했던 현대제철(1.15%), 아모레퍼시픽(1.10%) 등은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중공업(-2.33%), 현대글로비스(-2.16%), SK C&C(-1.6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55.84)보다 3.48포인트(0.63%) 오른 559.32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12.1원)보다 1.3원 오른 1013.4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18포인트(0.56%) 내린 1만5216.47에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38분 현재(한국 시각) 3.69포인트(0.18%) 오른 2042.30, 홍콩H지수는 31.34포인트(0.30%) 오른 1만372.08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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