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STX팬오션 임직원들에게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게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STX팬오션은 산업은행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주 STX팬오션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STX팬오션이 작금의 사태까지 이르게 된 데에는 그룹 최고경영자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STX팬오션 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4년 범양상선이 STX그룹의 가족이 돼 STX팬오션으로 재탄생하던 때가 아직도 생생히 떠오른다”며 “STX그룹은 STX팬오션을 기반으로 해운과 조선의 양 축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재계 12위, 세계 유일의 종합 조선해운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가 뜨기 직전의 새벽이 가장 어두운 것처럼 경기불황의 터널도 지금 가장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고 머지않아 눈부시게 밝은 새벽이 찾아올 것”이라며 “비록 법정관리라는 힘든 상황에서 우리의 역할이 많이 제한돼 있지만 지난 10년간 글로벌 종합 해운물류 기업으로 성장한 STX팬오션의 저력을 전심(全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