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1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했지만 총자산-자기자본 줄어

건설기업들의 외형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분기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건설기업들이 총자산과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등 역성장한 것이다.

25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2014년도 1분기 상장 건설사(128개사) 경영성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은 다소 증가했으나 총자산, 자기자본은 감소했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유동비율이 전년보다 4.8%p 감소한 120.2%를 나타냈으며 부채비율은 171.2%에서 176.4%로 5.2%p 증가해 기업의 안정적 운영에 위험도가 증가했다.

성장성지표를 보면 국내건설매출(16.5조원, 5.8%↑)과 해외건설매출(10.9조원, 3.8%↑)이 동반 증가했고 10대 건설사 매출비중이 4.1%p 증가(분석대상중 56.8%→60.9%)하면서 매출 편중현상이 심해졌다.

수익성 지표로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은 각각 1.4%에서 1.9%로, 0.9%에서 2.3%로 개선됐다.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전년도에 해외공사에서의 대규모 손실의 학습효과후 수익성확보에 치중해 손실폭을 크게 개선한 결과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8907억원에서 9987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협회는 올해 들어 해외공사에서 덤핑입찰을 피하고 업체간 파트너링을 통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수주건수는 줄어들어도 수주액은 증가추세에 있으며 수익성도 개선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자보상비율은 78.4%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5분기 연속 100%미만으로서 건설업체의 재무상태가 열악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이자부담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동 지표가 높을수록(100% 이상) 이자부담능력이 좋다고 보면 된다.

협회 관계자는 “매출액이 다소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는 하나 업계에서 느끼는 체감경기 회복은 시기상조로 여기고 있다. 현재 조사대상 업체중 13개사가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졸업한 기업도 아직 경영정상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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