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1년 2개월 만에 용퇴…"후배들 길 터줘야"

▲ 이전환 국세청 차장. (사진=뉴시스)

국세청 서열 2위인 이전환 국세청 차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 차장은 최근 피로 누적 등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해 4월 부임한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이와 관련 국세청 내부에서는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세청은 다른 부처들에 비해 심각한 고위급 인사 적체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국세청 인사 중 3급 부이사관 이상으로 승진하는 인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또 고위급 인사 적체현상을 겪고 있는 국세청에서 차장 직책은 통상 임기 1년을 마치면 후배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 사퇴하는 것이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 전 차장이 김덕중 청장과 행정고시 27기 동기인데다 이미 오래 전부터 퇴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53세인 이 차장은 1983년 행시에 합격한 이후 31년간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징세법무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개인납세국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차장의 사표수리는 이달 말인 30일 경에나 이뤄질 예정이다. 국세청은 매년 6월 또는 12월 말 서기관급 이상 명예퇴직자 퇴임식을 열어왔다.

이에 따라 후임자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 차장의 후임으로는 임환수 서울국세청장과 김연근 부산국세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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