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 유치건수 '최다'…지난해 9122건 유치

여름 휴가철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돼 유치되는 명품이 5년간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2009년~2013년 휴가기간인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유치된 여행자 휴대품 중 명품 건수가 2009년 1936건, 2010년 5267건, 2011년 6220건, 2012년 9128건, 2013년 1만913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유치란 적발된 해외여행자의 물품을 임시보관하는 것이다. 면세범위는 현재 400달러 미만으로 400달러 이상 물건을 구매한 여행자는 세관에 자진신고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납부해야 할 세금에 더해 가산세 30%를 내고 물건을 찾아가야 한다. 세금납부 의사가 없거나 추후 납부를 원하면 세관에 물건을 일정기간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유치건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명품가방으로 2009년 1436건, 2010년 4130건, 2011년 4977건, 2012년 7632건, 2013년 9122건이었다.

명품 시계는 2009년 315건에서 2010년 664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2011년 727건, 2012년 721건, 2013년 948건을 기록했다.

벨트나 액세서리 등 기타 명품 유치건수는 2009년 185건, 2011년 473건, 2012년 516건, 2012년 775건, 2013년 843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였다.

주류의 유치건수는 2012년 대폭 증가했다가 최근 감소세를 보였다. 휴가철에 유치된 주류는 2009년 1867건, 2010년 5859건, 2011년 5459건이었다가 2012년 1만119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5688건으로 감소했다.

담배의 유치건수도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1058건, 2010년 1957건으로 증가하던 담배 유치건수는 2011년 926건으로 감소하고 2012년 1025건이 유치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3년에는 685건이 적발돼 30% 정도가 감소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하계 휴가철 여행객이 해외에서 국내로 가져오다 통관이 보류된 유치건수가 계속 증가세에 있다”며 “자진신고를 하지 않으면 30%의 가산세를 내야하기 때문에 자진신고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말했다.

김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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