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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치마속 이야기…'솔직-발랄' 자화상 그려스트레스 많은 요즘 시대 웃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그림
  • 김대희 기자
  • 입력 2014.06.22 16:34
  • 수정 2014.06.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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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작가.(사진=김대희 기자)

“속이 비치는 치마의 표현은 치마속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한복은 입는 모습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 그 속은 누구도 알 수 없죠. 상상대로 느끼면 됩니다.”

김현정 작가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18일부터 7월 1일까지 2주간 1층 본 전시장에서 4번째 개인전을 연다.

김현정은 참신한 발상과 주제, 표현기법으로 “당돌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화단의 유망주이다. 무작정 새롭기만 한 시도가 아니라 정통 동양화의 이론과 기법에 기초해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작년 3월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벌써 4번째 개인전이라는 점도 놀랍다.

여자들의 이야기이자 자신의 이야기라고 말하는 그녀는 “솔직한 고백적인 자화상이다. 올림픽을 그려봤는데 실제 종목들은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하는 모습들을 일기처럼 그려봤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내숭이야기’ 시리즈 중 하나인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내숭올림픽’이다. 우리는 일상 에서 다양한 운동을 하며 평소 누르고 있던 감정들을 마음껏 표출하고 고민들을 해소한다. 김현정은 지난해 가을부터 근린공원에서 그 감정과 고민의 조각들을 포착해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 ‘폼생폼사 : 순정녀’, 한지 위에 수묵담채, 콜라쥬, 112x134cm, 2014.

무엇보다 그림의 주인공은 모두 그녀 자신이었다. 자신이 한복을 입고 모든 행동들을 직접 행하면서 사진을 찍고 이를 그림으로 그려냈다.

전통에 기반한 한국화 재료로 작업을 하는 그녀는 작업시간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보통 동시에 4개정도 작업을 하는데 12시간씩 그려 한달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작업량이 많은 만큼 충분한 그림을 그려내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그림만 그리면서 살고 있는 셈이다.

그녀 스스로 “작업을 하면서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처럼 마음속 속살을 고백하듯 그려낸 그림은 긍정과 위안의 메시지를 전하며 많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지금까지의 작품들이 ‘청춘의 고민’을 담아냈다면 ‘내숭올림픽’에서는 ‘아줌마’와‘아저씨’의 해방공간인 근린공원에서 느껴지는 감성의 편린들을 담아내면서 어른으로서의 책임감과 성장에 관한 작가의 고민들을 엿볼 수 있다.

“요즘 사회적으로 힘든 일과 스트레스도 많은데 재밌고 즐겁게 보면서 웃고 갔으면 한다”고 전하는 그녀는 무겁지 않으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발랄하면서 발칙한 그림을 통해 잠시나마 삶에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김현정은 서울대학교 미대 동양화와 경영학을 복수전공 졸업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며 안양예고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김대희 기자

김대희 기자  newsmoney@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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