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첫 Top 10 진입…GS건설 해외실적 부진 6위

▲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표=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평가하는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건설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만218개 종합건설업체 대상 시공능력 평가 결과, 현대건설이 12조371억원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 등 해외실적에 힘입어 ‘탑 10’에 새롭게 진입했고,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엠코는 지난해 21위에서 13위로 수직상승했다. 반면 GS건설은 해외실적 부진으로 4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처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사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합산해 매년 공시하는 제도로 정부의 공공공사 입찰참여 기준(조달청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도, 도급하한제도 등)으로 사용된다.

삼성물산(11조2516억원)과 대우건설(9조4538억원)은 지난해에 이어 2위와 3위를 고수했다. 대림산업(9조327억원)이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4위를, 5위는 포스코 건설이, 6위는 실적 및 영업이익이 감소한 GS건설이, 7위는 롯데건설이 차지했다.

SK건설이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해 8위를 차지했고 현대산업개발은 9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지난해 11위인 한화건설은 해외공사 수주에 따른 공사실적 증가에 따라 상위 10개사(Top 10)에 새롭게 진입했다.

플랜트사업 호조로 지난해 처음으로 10위에 진입했던 두산중공업은 12위로 내려앉았다. 6년만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쌍용건설은 지난해 13위에서 16위로 3계단 하락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 전문 중견 건설사들의 침체는 지속됐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벽산건설(지난해 28위), 풍림산업(29위)은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중견건설사들의 추락 속에 호반건설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호반건설은 8계단(32위→24위0 뛰어오르며 상위 30개사에 진입했다.

한편 올해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축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1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210조6000억원 보다 다소 증가했다. 이는 세계경제의 불황으로 공사실적은 감소했으나 기업의 경영개선 노력(부채감소)과 기술생산성 향상에 따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업종별 시공실적 순위는 ▲토건분야 삼성물산(5조9350억원), 현대건설(5조8947억원), 포스코건설(4조7161억원) ▲토목 분야 현대건설(2조7252억원), 삼성물산(1조6319억원), 대림산업(1조6063억원) ▲건축 분야 삼성물산(4조3032억원), 대우건설(3조3158억원), 포스코건설(3조 2377억원) ▲산업 환경설비 분야 삼성엔지니어링(8조599억원), SK건설(4조202억원), 대림산업(3조7824억원) ▲조경 분야 현대산업개발(630억원), 현대엠코(622억원), 호반건설(590억원) 등순이다.

자세한 내용은 업종별 각 협회 홈페이지(대한건설협회 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 www.kosca.or.kr, 대한설비건설협회 www.kmcca.or.kr,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www.fm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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