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건 해외 지하철 공사 수주…향후 중동 지하철 수주 기대감 높여

▲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국내 건설업체로는 유일하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25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광역철도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시개발청(ADA, The ArRiyadh Development Authority)이 발주한 총 220억 달러(한화 25조원)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 중 4, 5, 6호선 3개 노선 전체를 건설하는 ‘패키지3’ 공사의 낙찰통지서(LOA, Letter of Award)를 최종 접수했다고 30일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프로젝트는 리야드 최초의 광역교통망으로 총 6개 노선, 87개 역사, 176㎞에 달하는 지하철 건설공사를 3개 패키지로 나눠 진행한다.

삼성물산은 세계적인 건설사인 스페인 FCC, 네덜란드 스트럭톤, 프랑스 알스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4, 5, 6호선 3개 노선 전체를 건설하는 ‘패키지3’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지하와 고가, 지상 구간 등 총 연장 64.5㎞의 지하철 노선과 27개의 역사를 건설한다.

총 사업비는 8조7000억 원으로 삼성물산 수주금액은 2조2000억 원대다. 이르면 3분기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8년 완공 예정이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 100여개의 업체들이 37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참가자격을 위한 사전심사인 PQ에 참여했고 불과 4개 컨소시엄만이 통과해 이중 3개 컨소시엄만이 최종 입찰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시공과 차량, 철도시스템 등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과 짧은 시간에 대규모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최첨단 공법과 시공계획 등을 통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PQ를 통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종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이 각각 1개 패키지를 수주한 셈이어서 가격보다는 글로벌 시공경험과 이에 따른 기술력과 공사수행 역량이 수주를 판가름했다”며 “세계적 건설사와 협업, 그리고 글로벌 초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철도 인프라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통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서만 리야드를 포함해 총 4건의 해외 지하철 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 철도 인프라 분야의 최강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인도 델리 메트로(8000만 달러)를 비롯해 카타르 도하 메트로(7억 달러), 싱가포르 톰슨라인(2억2500만 달러)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총 600㎞, 450억 달러 규모의 지하철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후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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