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만 두산 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서울상의 회장에 추대됐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상의 회장이 관례상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 오른 경우가 많았던 만큼 사실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박 회장 특유의 소통의 리더십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두루 아우르는 포용력으로 재계를 이끌어 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은 평소 트위터 등을 통해 각계각층과 활발히 소통해 온 '소통의 경영인'"이라면서 "탁월한 소통력을 바탕으로 재계를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박 회장은 평소 트위터에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올리면서 15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재계는 대중소기업, 전국 상공회의소 간 이해관계 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은 "대한상의는 대중소기업을 모두 아우르는 경제단체"라면서 "대중소 기업간 이해관계를 잘 조정할 수 있는 균형있는 시각을 가진 분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재계 관계자도 “대한상의는 제조업,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14만 회원사와 전국 71개 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구심점인 만큼 조정·관리 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라고 짚었다.

특히 정부의 대중소기업 상생안 마련 움직임에 박 회장의 대응방식도 관심사다. 정부는 경제민주화 활성화의 하나로 대중소기업 상생안 마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중소기업 상생 관련 법 개정안들이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성급히 추진되면 과도한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과 정부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이러한 재계의 우려를 대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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