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의 회장이 관례상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 오른 경우가 많았던 만큼 사실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박 회장 특유의 소통의 리더십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두루 아우르는 포용력으로 재계를 이끌어 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은 평소 트위터 등을 통해 각계각층과 활발히 소통해 온 '소통의 경영인'"이라면서 "탁월한 소통력을 바탕으로 재계를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박 회장은 평소 트위터에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올리면서 15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재계는 대중소기업, 전국 상공회의소 간 이해관계 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은 "대한상의는 대중소기업을 모두 아우르는 경제단체"라면서 "대중소 기업간 이해관계를 잘 조정할 수 있는 균형있는 시각을 가진 분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재계 관계자도 “대한상의는 제조업,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14만 회원사와 전국 71개 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구심점인 만큼 조정·관리 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라고 짚었다.
특히 정부의 대중소기업 상생안 마련 움직임에 박 회장의 대응방식도 관심사다. 정부는 경제민주화 활성화의 하나로 대중소기업 상생안 마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중소기업 상생 관련 법 개정안들이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성급히 추진되면 과도한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업과 정부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이러한 재계의 우려를 대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