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그린치과 김석범 원장.

제가 15여 년 전 대학병원에 근무하던 시절, 현재의 입천장 임플란트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구개고정 매식체 시술에서 많은 성공적인 치료 경험을 쌓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해오던 터에 작년 초 입천장 임플란트가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가 되어 이를 틀니환자에게 활용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국내는 물론 국외에도 입천장 임플란트에 대한 논문발표나 임상증례가 거의 없던 터라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거나 적용하기 조금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환자분들께 동의를 얻고 시작한 입천장 임플란트 틀니 성공사례가 쌓이다보니 틀니를 만드신 분들의 소개가 계속 이어지고 인천, 대구, 전주 등 지방에서도 찾아오셔서 틀니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가 너무 높아 기존의 임플란트는 안된다고 하는데 입천장 임플란트는 가능하냐는 문의도 들어옵니다.

당뇨 조절이 잘 안되는 환자의 경우 대개는 임플란트는 시술이 어렵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이 높은 경우 일반 임플란트가 이틀뼈와 유착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입천장 임플란트는 입천장뼈가 이틀뼈보다 훨씬 치밀한 뼈구조로 되어 있어서 초기 고정력을 얻기 쉽고 염증조절만 잘 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입천장 임플란트는 수술시간이 5분 내외로(50분이 아닙니다) 짧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환자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위쪽 입천장 임플란트 틀니 치료를 위해 부산에서 문의하신 환자분은 최대한 본인의 치아를 살려서 앞니부분과 입천장에서 동시에 지지를 받는 형태의 부분 입천장 임플란트 틀니로 2달 동안 5회 내원으로 치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환자분은 아래치아를 모두 상실한 상태여서 이미 아래쪽은 임플란트 2개를 식립 후 완전 임플란트 틀니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지렛대 현상으로 인해 아래 틀니가 불편했었는데 새로 만든 위쪽 입천장 임플란트 틀니는 아래틀니와는 달리 착용감이 매우 뛰어나서 만족한다고 하셔서 저 역시 감사했었고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 입천장 임플란트는 모든 틀니환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입천장에 임플란트를 심기 때문에 위쪽 치아가 몇 개 밖에 없어 확고한 지지가 필요한 부분틀니를 할 경우나 위쪽 치아가 하나도 없어 완전 틀니를 해야 하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이 시술은 입천장 임플란트분야에 경험이 많은 치과의사의 정확한 구강검진과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이미 작년 7월부터는 만75세 이상의 환자에게 완전 틀니뿐만 아니라 부분틀니도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있어서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데다 올해 7월 이후로는 75세 이상 환자들부터 임플란트 보험화가 논의중이기 때문에 입천장 임플란트 틀니 역시 급속도로 대중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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