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사진)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적에 급급하지 않고 OLED TV, 플라스틱 TV 같은 미래 사업에 대한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세계 경제불황 영향으로 내년도 디스플레이 시장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LCD산업단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주전 유럽을 다녀와보니 많이 안좋았고 브라질도 환율 때문에 어려운 것 같다”며 “올해 하반기가 계절적 성수기인데 생각한 것만큼 장밋빛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한 사장은 “중국은 기존 글로벌 업체들 제품들 만으로는 안될 것 같다”며 “중국에 맞는 제품이 뭔지 정확히 알면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아니라 중국에 있는 2위권 업체들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면에서 우리는 중국과 경쟁이 안된다. 중국에는 대당 6만~7만원하는 스마트폰이 나오는데 우리는 100만원"이라며 "우리가 로우앤드로 공략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방향을 찾아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중국이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가제품 수요가 있는데 LG디스플레이가 그것을 놓친 측면이 있다”며 “게임에서 이기려면 고가제품은 고가제품대로 중간은 중간대로 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고화질 패널인 OLED 대중화에 대해서는 “42인치 PDP 처음 나왔을때 5000달러는 했다. UHD시장도 결국은 가격 문제다. 나같아도 사기 어렵다. 어떻게 다운시키느냐가 중요하다”며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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