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C투자증권 평택지점 정효철 차장

글로벌 차원에서의 달러화 약세와 연일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말미암아 증시환경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지수가 2000P에 힘겹게 도달하면 기다렸다는 듯 쏟아지는 펀드환매 물량으로 인해 지수는 다시 게걸음 하기가 일쑤이고 별반 영향력이 없어 뵈는 사소한 악재에도 민감하게 출렁인다. 요컨대 기초체력이 부실한 것이다.

주식투자는 긴 항해와도 같다. 항구를 나와 대양의 거친 파도를 헤치고 목적지로 향하는 긴 항해인 것이다. 투자자 자신은 그 항해를 책임지고 있는 선장이다. 선장의 판단은 배에 실린 화물과 승객의 운명을 좌우한다.

항구를 떠나온 배가 항해를 하는 동안 만나는 것은 순풍과 얌전한 파도만이 아니다. 엄청난 폭풍을 통과하기도 하고 암초 많은 난바다를 만나기도 한다. 암초 가득한 난바다를 항해하는 것과도 같은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선장 즉 자신의 역량이다.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라는 간접경험의 중요성이 더욱 도드라진다. 독서는 우리에게 무궁한 지식과 반짝이는 지혜를 선사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2013년 12월 세상을 떠난 저 위대한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라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차별정책에 저항한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다가 26년 만에 출소한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후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고 이후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결성하여 복수가 아닌 용서와 화해를 통한 화합의 정치를 실현했다.

넬슨 만델라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을 시작할 당시 가장 먼저 한 일은 감옥에서의 독서계획이었다. 그는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동서양의 고전을 통해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비로소 ‘우열’이 드러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독서를 통한 이 깨달음이 그를 좌절에 빠지지 않게 했고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으로 우뚝 서게 만든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 돈을 버는 방법을 깨우칠 수 있다. 더 나아가 세상을 통찰하는 지혜, 삶을 관조하는 여유를 얻을 수 있다. 어려울수록 더욱 책을 가까이 해야 하고 통찰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길 역시 그 속에서 찾아질 수 있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 모두가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는 없지만, 성공적인 투자자는 모두 책을 가까이 했음은 우연이 아니다.

HMC투자증권 평택지점 정효철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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