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살 추정 4장 분량 유서발견…“가족들에게 미안하다”

▲ 23일 고시텔에서 숨진채 발견된 故김종학 PD. (사진=뉴시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을 연출한 김종학(62) PD가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틀전 고시텔에 투숙한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18분께 고시텔 관리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고시텔 문은 잠긴 상태로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김씨가 남긴 4장 분량의 유서에는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근 김씨는 지난해 연출한 SBS 드라마 ‘신의’에 출연한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최근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유서에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해 ‘여명의 눈동자’(1991), ‘모래시계’(1995) 등 다수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일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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