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G 출장정지·벌금 1000만원

▲ 넥센 김민우. (사진=뉴시스)
넥센 히어로즈(대표이사 이장석)는 9일 무면허 음주 상태로 접촉사고를 낸 내야수 김민우(34)에 대해 구단 자체 중징계로 정규시즌 30경기 출장 금지와 선수단 내규에 따라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 프로야구선수가 9일 오전 5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 앞에서 자신의 아우디 차량을 후진하던 중 뒤에 있던 택시와 추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를 낸 선수가 택시기사와 합의를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차를 버려두고 도주한 것이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야구팬들은 사고를 내고 도주한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온갖 추측을 쏟아냈다.

결국 김민우가 사고를 냈다는 소식에 넥센 팬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사고보다 김민우의 무면허 운전과 사후처리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분위기다. 넥센은 8일 현재 32승1무17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어 어느 해보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 올라 있는 상태였다. 김민우가 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다.

넥센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팬 여러분께 사죄드리며, 자체 중징계와는 별도로 프로야구 선수가 지켜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 선수단 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관리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무면허 음주 사고를 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경찰조사가 추가로 필요해 출두 요청이 있다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팀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구단과 선수단의 자체 중징계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며, 2군에서 자숙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넥센의 한 관계자는 "출장정기 기간 동안에는 2군에 있을 것이다.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전반기 때는 1군에서 김민우를 볼 수 없다"며 "구단과 감독도 팀 분위기를 해친 것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한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센은 이번 사고로 인해 이날 예정돼 있던 가수 '달샤벳'의 시구 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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