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측 논란 일자 배역 교체…“경솔한 표현으로 실망한 분들께 사과”

▲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 출연 중인 뮤지컬배우 백민정. (사진=백민정 페이스북)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 출연 중인 뮤지컬배우 백민정(37)이 ‘사인회’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백민정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연 끝나고 피곤한데 방긋 웃음 지으며 ‘재미있게 보셨어요? 성함이? 방실방실 얼굴근육에 경련이 난다. 귀찮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곧바로 온라인상에 퍼져 팬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팬들은 “경솔한 행동이다” “실망이다” “스타인 줄 착각하는 듯”이라며 백민정의 행동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논란이 확대되자 백민정은 “내 생각이 짧았다. 경솔한 표현으로 실망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관객의 사랑이 얼마나 절대적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 뮤지컬을 아껴준 분들의 마음을 가벼이 여긴 것이 결코 아님을 헤아려주시고 다시는 이런 일로 심려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팬들에 대해 정식 사과했다.

‘두 도시 이야기’ 측은 시비가 일자 백민정을 잠시 배역에서 제외했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21일 오후 6시30분 공연의 마담 드파르지 역은 신영숙 배우로 교체됐다. 공연 관람 시 이점 양해 부탁한다”고 알렸다.

지난달 21일 서울 잠실 샤롯데 시어터에서 개막한 ‘두 도시 이야기’는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1812~1870)의 동명 작품이 원작이다.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남자의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백민정은 복수심으로 프랑스 혁명을 이끄는 여인 ‘마담 드파르지’ 역을 맡고 있다.

전혜진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혜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