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둔화 우려와 달리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3년 6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를 낸 법인과 개인사업자는 58개로 전월(71개)보다 13개 줄었다. 이는 부도업체 수를 집계한 1990년 1월 이래 가장 낮다. 종전의 역대 최저치는 지난 3월 69개였다.

지역별로는 서울(20개)과 지방(38개)이 한 달 전보다 각각 9개, 4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전월(35)보다 10개 줄었다. 농림어업·광업·전기가스수도 등 기타업이 7개에서 2개로 축소됐다.

▲ 2013년 전국 부도업체수. (그래픽=뉴시스)
반면 제조업(21개)과 건설업(10개)은 각 1개씩 불어났다. 지난달 새로 생긴 법인 수는 6065개로 전월보다 423개 감소했다. 4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지난 1월(6938개) 7000개에 육박하던 신설법인 수는 2월 5692개로 급감했다가 3월부터 석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은 163.9배로 전월(122.4배)보다 상승했다. 법인 1개가 부도날 때마다 새로운 법인 163개가 생겨났다는 의미다. 이는 1998년 통계 편제 이래 최고 배율이다.

6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전월보다 0.04% 떨어진 0.08%였다. 두달 연속 하락세다. 건설관련 이미 부도를 낸 업체의 어음부도액이 감소한 결과다. 어음부도율이란 전체 어음교환 중 부도가 난 어음의 비율을 말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6%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반면 지방은 0.21%에서 0.24%로 0.03%포인트 올랐다. 지방의 경우 경남의 상승폭이 1.09%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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