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컴퓨터 부팅속도를 3배나 빨라지게 하는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 신기술을 선보였다.

데이빗 린 삼성전자 전무가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3 삼성 SSD 글로벌 서밋에서 '840 SSD EVO'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새롭게 탑재된 ‘래피드 모드’에 대해 설명했다.

린 전무는 “래피드(Rapid) 모드는 대용량 저장장치의 읽기와 쓰기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신기술”이라며 기존 제품과 속도 차이를 직접 시연해 보였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컴퓨터에서 하드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정보를 저장하는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다.

발열과 소음, 전력소모가 적고 경량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누구나 간편하게 SSD 설치하고,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해 SSD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 데이빗 린 삼성전자 전무가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2013 삼성 SSD 글로벌 서밋에서 '840 SSD EVO'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새롭게 탑재된 ‘래피드 모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신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SSD 제품보다 2배 이상 빠른 읽기, 쓰기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SSD에 탑재하기 위해 지난해 엠벨로(Mvelo)라는 벤처 기업을 인수하고 창업자 데이빗 린을 임원으로 영입했다.

한편 삼성은 SSD가 노트북 시장에서 올해 10%, 2~3년 안에 30% 이상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맹경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올해 SSD 채택률이 노트북 쪽에서는 10%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체 HDD 시장에서의 비중은 예측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 노트북에서 SSD는 많이 쓰이기 때문에 그쪽을 놓고 보면 향후 2~3년 후에는 30%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SSD 기술에 대해 투자 전략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마케팅팀 관계자는 “기업투자전략에 대한 정보 공유는 여기에서 말하기가 어렵다”면서도 “미래플래쉬시장에서 킬러애플리케이션은 SSD이며 그런 맥락에서 SSD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상당히 높은 우선순위를 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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